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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채안펀드 신속 가동, LCR 규제 완화" 특별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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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채권안정펀드 가동과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등의 시장안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레고랜드 건설을 위한) 강원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이슈 이후 확산되는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금융위원장은 최근 상황이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한 시장대응 노력을 강화토록 했다”고 밝혔다.

먼저 채안펀드 여유재원 1조6000억원을 통해 회사채와 CP 등 매입을 신속히 재개하기로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조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0조원으로 증액됐다. 금융위는 수요가 있을 경우 그때그때 자금을 집행하는 ‘캐피탈 콜’ 추가 실시도 즉각 준비할 계획이다.

은행 LCR 규제비율 정상화 조치 유예 등 금융사의 유동성 규제도 일부 완화할 방침이다. LCR이란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예금과 국공채 등 고유동자산의 비율을 뜻하는 국제결제은행(BIS) 규제다. 금융당국은 당초 코로나 사태 85%까지 낮췄던 LCR 비율을 내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10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은행채 발행액이 최근 들어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안그래도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은행들이 유동성 규제(LCR)를 맞추기 위해 은행채를 더 찍고 수신금리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LCR 정상화 시기가 늦춰진다면 신용카드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업계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 여전업계 관계자는 “은행채와 한전채가 연 5%대까지 올라가면서 여전채에 대한 수요가 싹 사라진 상황”이라며 “은행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면 시장의 여전채 인수 여력이 다시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이날 “증권사·여전사 등의 유동성 상황도 면밀히 보고 있으며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도 적극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동산 PF 시장과 관련해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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