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말 국내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실적을 웃돌면서 연체잔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24%로 전월 말(0.22%)대비 0.02%포인트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0.24%에서 0.27%로, 가계대출이 0.19%에서 0.21%로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0.11%에서 0.12%로 0.01%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37%)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