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12세 소녀 성 착취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AMNA 통신과 그릴헤럴드 등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53세 일리아스 미초스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12세 소녀 A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데 이어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초스는 가짜 계정으로 이 소녀의 사진과 동영상을 몇몇 포르노 사이트에 올려 성 매수 남성을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미초스는 자신을 성 경험이 많은 16세 소녀인 것처럼 속였고, 채팅앱으로 성 매수 시도 남성에게 접근한 뒤 A양에게 남성들을 상대하게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A양이 상대한 남성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6명에 이른다. 미초스는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뒤 중간에서 돈을 챙겼다.
특히, 그리스 수사 당국은 A양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성관계를 신청한 남성이 무려 21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미초스를 강간과 성 학대, 인신매매,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한편, 피해자인 12세 A양은 미초스의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37세 여성 B씨의 딸로 확인됐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수상쩍은 정황이 드러났다.
B씨가 미초스에게 돈을 요구했고, 실제로 미초스의 입출금 명세를 확인한 결과 돈이 입금된 내용이 확인된 것이다.
이와 관련 수사 당국은 성 매수 남성들의 신원을 확보하는 데 이어 B씨를 체포해 딸의 성매매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이에 동의하고 그 대가로 돈을 요구한 것인지 수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