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6 일부 차량에서 '액티브 에어플랩'(AAF)의 부품 이상으로 전기차 점검 경고등이 켜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도 이를 인지하고 무상 수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6을 인도받은 일부 차주들이 계기판에 '지능형 공기제어시스템'이 점등한 후에 전기차 점검 경고등이 뜬다고 주장했다. 아이오닉6을 인도받은 차주 A씨도 이같은 문제를 겪었는데, 경고등이 뜨는 원인은 액티브 에어플랩 작동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액티브 에어플랩은 공기저항 중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냉각 저항을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장치로 아이오닉6의 전면부 범퍼에 적용됐다. 필요한 순간에 플랩을 열고 평상시에는 차량 내부로 통하는 공기를 막아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씨는 한경닷컴에 "차량을 받은 지 이틀 정도 만에 경고등이 떠서 서비스 센터에 차를 입고시켰다. 서비스센터에서 액티브 에어플랩 안에 톱니 모양 기어가 부러져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운전석 쪽 문제 부품을 교체했는데도 이튿날 또 같은 증상이 발생해 차량을 다시 입고했다. 결국 범퍼를 통째로 갈았고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 없이 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와 같은 문제는 전기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상당수 제기되고 있다.
A씨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며 게시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댓글로도 실시간 상황을 계속 주고 받고 있다. 한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서 아이오닉6 차주라고 밝힌 B씨는 게시글을 통해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 점검하라고 해서 센터에 갔는데 부품이 없다고 기다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확인해본 결과 일부 아이오닉6 차량에서 발생하는 현대차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책을 내놓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정 차량에서 액추에이터 문제로 작동 불량이 있다고 보인다"며 "액티브 에어플랩 작동 불량 가능성을 파악해 액추에이터(부품) 교환을 아이오닉6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지난 12일부터 서비스 점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