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혈액암 투병 소식이 알려진 배우 안성기가 동아수출공사 이우석 회장의 회고록 '영화에 살다' 출간기념회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근황을 전했다.
14일 연합뉴스는 그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동아수출공사 이우석 회장의 회고록 '영화에 살다' 출간기념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성기는 얼굴이 다소 부어 보였지만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았다. 그의 옆좌석에는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배창호 감독이 앉았다.
캐주얼 차림으로 행사에 참여한 안성기는 안부를 묻는 기자에 "괜찮아요. 그냥 있어요"라고 간단히 답했다. 또 야외활동을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못 하지"라고 말했다.
대화하는 동안 특유의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안성기는 이날 동료 영화인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고, 행사 말미 이 회장과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 무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앞서 그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달 안성기가 혈액암으로 1년 넘게 치료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역배우로 10여년간 활동했던 그는 '병사와 아가씨들'(1977)을 시작으로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깊고 푸른 밤'(1984), '투캅스'(1993), '실미도'(2003), '라디오 스타'(2006), '부러진 화살'(2011) 등 10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