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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모험가 '북극 얼음 아래서 6개월 살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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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모험가가 북극 바닷속에 장기간 생활할 수 있는 실험실을 지어 6개월 얼음 아래에서 머무는 모험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프랑스 모험가 알방 미숑(45)이 북극해 속에 특수 고안된 수중 실험실을 만들어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6개월간 생활하는 '바이오디세우스 미션(Biodysseus Mission)'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디세우스 미션은 폭 2.3m, 길이 24m로 제작될 '혁신적 해양 및 공간 연구기지'를 북극해가 얼기 전인 가을에 해저 10m 속에 넣은 다음 바다가 얼어붙는 6개월간 그 속에서 재활용된 공기와 물, 에너지만을 이용해 생활하는 것이다.

미숑은 이 모험의 목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창조하고 극한 환경에서 첨단 기술들을 시험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신과 동료들이 북극해와 지구온난화가 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주인들을 이 연구기지에 초청하기를 원한다며 이곳에서의 생활이 그들이 우주의 거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북동부에서 태어난 미숑은 11살에 처음 심해 다이빙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각종 모험을 시도해왔다.

45일 연속으로 북극 얼음 아래로 잠수하는 기록을 세우고 51일간 카약을 타고 그린란드 주변을 탐험했으며 북극 노스웨스트 유빙에서 62일간 생활하기도 했다.

미숑은 해저실험실에서 생활하는 자신과 동료들이 24시간 지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저 실험실 바로 위 얼음에 두 번째 실험 기지를 만들 계획이다.

지상기지는 투명한 수중 캡슐로 해저 실험실과 연결돼 비상시 의료진 투입도 가능할 예정이다. 다만, 해저 실험실을 만들 정확한 위치와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바이오디세우스 미션에는 모두 1400만 유로(한화 약 195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숑은 지금까지 기업체 기부 등을 통해 10% 정도를 모금했다.

필요한 재원을 모두 모금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북극 얼음 아래에서 6개월 살기' 도전은 2025년께 시작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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