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통화 긴축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던 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예상보다 비둘기적이라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235%포인트 내린 연 4.107%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188%포인트 내린 연 4.118%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196%포인트 하락한 연 4.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12%포인트 내린 연 4.038%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9%포인트 내린 연 3.94%,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3%포인트 내린 연 3.87%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226% 내린 연 5.21%에 마감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221% 내린 연 11.063%를 기록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금융당국이 저신용 기업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금융당국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여력을 기존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7월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최대 6조 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시장이 흔들리면서 매입 여력을 더 늘리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최근 채권시장 관련 불안요인에도 적극 대응하고, 건전한 사업장에 대한 자금경색 방지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시장 상황을 검토해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조성된 채권시장안정펀드로 회사채와 CP 매입을 우선 재개하는 등 시중금리의 변동성 완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기관투자자들도 중장기적인 시계를 가지고 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