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시상식에서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우승자 김영수(33)와 함께 그의 캐디인 김재민(29·사진)도 시상식에 오른 것. 김영수에게는 우승 트로피를, 캐디 김재민에게는 똑같은 디자인에 사이즈만 작게 줄인 별도의 트로피를 줬다.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는 선수뿐 아니라 캐디도 주인공이 됐다. 캐디는 선수의 가장 큰 조력자이지만 그들의 뒤에 가려져 있는 존재다. 대회 기간에 입는 조끼에도 선수의 이름만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캐디들이 선수와 자신의 이름이 나란히 새겨진 조끼(캐디빕)를 입고 필드를 누볐다.
제네시스챔피언십은 지난해 대회부터 캐디의 이름이 함께 새겨진 캐디빕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캐디 전용 라운지와 드라이빙 구간에서 캐디를 따라다니며 지원하는 ‘로봇 캐디’ 서비스도 운영했다.
대회장 내 갤러리 플라자에는 역대 우승 선수의 캐디가 입었던 캐디빕도 전시했다. 17번홀에서 최초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의 캐디에게는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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