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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닫히는 지갑…신라면 등 '불황형 브랜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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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요즘이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 3분기 조사에서도 ‘신라면’ ‘참이슬’ 등 불황형 브랜드의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3분기 BSTI(BrandStock Top Index)에 따르면 신라면은 905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지난 분기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참이슬은 13계단 올라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소비위축기에 두각을 드러내는 불황형 브랜드들의 가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여행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항공, 여행 브랜드들의 순위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892.8점을 얻어 10위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이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여행업종 ‘대장’ 하나투어도 10계단 상승해 29위로 뛰어올랐다. 하나투어는 2019년 종합순위 19위에 오른 뒤 2020년엔 코로나19 여파로 36위로 추락한 바 있다.

반면 코로나로 급성장한 e커머스 브랜드들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쿠팡은 지난해 종합 순위 11위까지 올라 10위권 진입이 기대됐지만, 올해 1분기 13위로 주저앉은 뒤 이번 분기에도 21위로 떨어졌다.

G마켓(31위→38위), 옥션(40위→41위), 11번가(68위→76위)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BSTI는 총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산정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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