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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억불 글로벌펀드 공여 약속…국회 적극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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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어제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펀드에 1억 달러 공여를 약속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언급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이와 같은 맥락의 글을 작성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을 떠나면서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미국의 60억 불이나 10억불 이상을 약속한 프랑스, 독일, 일본보다는 적지만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펀드의 2023~2025년간 사업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회의"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비롯해 각국 정부 인사뿐 아니라 많은 시민사회와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는 구체적 행동이 수반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에 보여준 첫 번째 연대는 70여 년 전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토론토대학 인공지능(AI) 석학 대담, 동포간담회 등 일정을 진행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다만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닌 우리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즉,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예산을 '날리면'(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는 의미) 기부금 공여를 약속한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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