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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업 버진갤럭틱 등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시키며 ‘스팩 왕’이란 별명을 얻은 벤처투자자 차머스 팔리하피티야가 증시 부진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이 조성한 스팩 2개를 해체하고 투자자들에게 15억달러(약 2조900억원)를 반환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팔리하피티야는 합병할 만한 회사를 찾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2년간 100개 이상의 합병 대상을 검토했고 여러 차례 거래할 뻔했지만 매번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스팩은 인수합병(M&A)을 활용해 비상장사를 우회 상장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보통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사를 인수해 우회 상장시키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