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12월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범운행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자율협력주행버스(가칭)’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이번 공모를 벌인다. 도민이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경기도 자율협력주행버스’ 명칭을 선정하고 도민이 희망하는 정류장 수요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협력주행버스에 대한 임시운행허가를 받고 판교 내 실도로에서 일반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주행하는 시험운행(주행 테스트)을 실시해 왔다. 이 기간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관리자만 탑승해 운행 상황을 통제했다. 운행구간은 판교역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센터를 잇는 약 5.9km 구간이고, 11월까지 총 2000㎞를 운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부터 도민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시범운행(무상)을 거쳐 내년 4월경 유상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정해진 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고, 이용 시간은 평일 6시~23시30분, 주말 7시30분~18시30분으로 30분 간격으로 배차될 예정이다. 버스 정류장 정보와 버스 위치정보, 도착시간 등은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자율주행버스는 관제센터로부터 신호 정보와 횡단보도 보행 상태, 교통 상황 등 정보를 받아 주행한다는 점에서 일반 자율주행자동차와 차이가 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앞차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고, 차선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버스 핸들을 자동 조향한다. 버스 전방에 차량이나 보행자, 자전거 등이 돌발적으로 나타나면 센서로 감지해 긴급 정차도 가능하다.
공모전에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서는 경기도의 소리와 경기도 통합공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전자우편(gg0098@gg.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상금을 지급한다. 선정된 명칭은 정식 서비스를 위한 홍보물 등에 바로 반영하기로 했다. 희망 정류장에 대한 수요도 함께 받아 최종적으로 정류장을 정할 때 반영할 계획이다.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자율협력주행버스 이름 공모는 도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도민 맞춤형 서비스 혁신에 경기도가 항상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