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매장 전시 혁신 방안과 온·오프라인 시너지 전략의 청사진을 13일 내놨다.
한샘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과의 연결’을 주제로 크리에이티브 데이를 열고 트렌드, 스토어, 채널, 브랜드 4개 분야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김윤희 한샘 R&D본부장은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한 MZ세대는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니즈도 높다”며 “새로워진 한샘을 느낄 수 있는 온·오프라인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트렌드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핵심 타깃 고객으로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차별화된 쇼핑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건축디자인 전문 기업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해 브랜드 전통을 유지하면서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홈 리모델링 매장은 고객 친화적으로 꾸민다. 모델하우스는 디지털 아트가 적용된 실시간 체험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자체 3D(3차원)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다. 내년 상반기 여는 서울 송파구 문정점을 시작으로 이런 콘셉트가 적용된 홈 리모델링 전문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오프라인 매장은 내년 선보일 한샘몰과 한샘닷컴 통합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된다. 통합 플랫폼은 2만 개 이상 홈 리모델링 콘텐츠를 갖춘 정보 탐색 채널로 개발해 고객의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 견적, 시공 관리 등에서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 간 협업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달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의 브랜드 메시지 ‘침대피로’를 내놨다. 브랜드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침대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시도다.
다음달부터는 한샘 리하우스 브랜드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홈 퍼니싱, 리모델링 분야에서 모두 전문성을 가진 한샘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이 신뢰하고 호감을 느끼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장기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