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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원자력 산업은 한국의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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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가 2009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이후 13년 만에 해외에서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놓였던 국내 원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모쪼록 이번 수주가 해외 원전 수출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최강 원전 기술을 지닌 우리나라는 해외 원전 시장에서 크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 원자력산업은 퇴보를 계속했고 관련 기업도 줄도산했다. 대학의 원전 관련 학과 지원자가 없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의 해외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원전 기업의 대규모 적자, 무너진 생태계 등을 단시간에 복원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현 정부는 ‘탈원전 폐기’를 선언하고 ‘원전 유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제 원전 생태계의 복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국민 모두 탈원전을 폐기한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풍부한 원전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계속 살린다면 원전 수출 강국으로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다. 정부는 원전 수출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치밀한 세부 실행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원전 수출은 나라별 여건과 복잡한 국제관계를 따져야 하는 만큼 치밀한 전략과 외교적 지원이 필수다. 해외 수주전에는 정부와 원전 업계의 일사불란한 대응으로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원전기업이 사업 추진에 애로가 없도록 법적·제도적 뒷받침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또한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 10기 수출 달성’ 약속도 지켜주길 바란다.

김은경 서울 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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