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가 예상과 달리 6일 오전 남해안을 통해 상륙할 전망이다. 당초 부산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이란 예보에서 다소 조정된 것이다.
2일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 현황 및 전망' 수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태풍 진로 예보 조정은 미세한 경로 조정 때문이다. 예측 경로가 전반적으로 북쪽으로 30~50km가량 들어올려졌기 때문에 이 차이로 힌남노는 우리 남해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예보된 상륙 지점은 경남 남해안 중 한 곳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심하게 변동될 경우 전남 남해안이 될 수 있다. 특정 지역을 특정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높고 변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상륙 여부와 상관없이 5~6일 우리나라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겠다. 제주와 남부 지방이 주로 영향을 받겠고 경기 남부까지도 강한 영향권에 들어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해수면 상승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천 범람에 의한 저지대 침수가 예상되기 때문에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