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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캐나다 MMR 실증사업 구매계약…소형원자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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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사업에 대한 기자재 구매계약을 맺었다. 설계에 이어 구매 계약까지 성사되면서 차세대 원전인 소형원자로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소형모듈원전 전문기업 USNC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기자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의 MMR 실증사업 플랜트를 짓기 위한 발전 설비와 냉각 시스템, 방사능 기자재 등을 공급하게 된다.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은 4세대 원자로 중 상용화가 가장 앞서 세계 원전업계의 주목을 받는 프로젝트다. 2026년까지 준공과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형원자로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USNC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상세설계 계약을 맺었다. 이번 구매계약으로 설계 및 구매(EP) 계약을 모두 성사시킴으로써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 설명이다.

지난 24일엔 미국 오크리지 USNC MMR 핵연료 공장에서 준공식과 함께 USNC와 기존 MMR 출력을 향상한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협약도 맺었다.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은 기존 MMR보다 출력과 열에너지를 월등히 높이는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전력과 수소 생산량이 기존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USNC와 맺은 30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마무리했다. 최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USNC 지분 인수에 대한 승인을 얻고 인수대금 입금까지 마쳤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12년 USNC와 고온가스로 기술개발 협력을 시작한 이후 10년에 걸친 협업 끝에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건설 사업이 결실을 보게 됐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방안으로 MMR이 주목받는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심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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