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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도 착공시기 불투명한데…E·F노선 밀어붙이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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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A, B노선뿐 아니라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 GTX-C 노선도 현재로선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C 노선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전체 사업 일정이 원래 계획보다 9개월가량 늦어졌다. GTX-C 노선은 작년 6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때만 해도 올 상반기 실시협약 협상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협상 지연으로 실시협약이 내년 3월께로 미뤄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의 지하화 문제다. 2020년 정부가 승인한 기본계획에는 해당 구간이 지하로 계획됐으나, 그해 말 민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계획에선 지상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도봉구와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진동 피해를 준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현재 감사원이 해당 사안에 대한 도봉구의 감사청구를 받아들여 감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해당 구간의 지상화, 지하화 방안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의뢰해 놓았다. 결과는 내년 1월께 나올 예정이다. 두 방안 모두 적격하거나, 지하화만 적격으로 나올 경우 지하화 요구가 한층 거세지면서 착공 시기가 기한 없이 연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본계획대로 지하화로 다시 바뀌면 늘어나는 공사비를 누가 부담할지도 논란이다.

GTX-D 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최종 노선도에 따라 사업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전임 정부에서 발표한 노선도를 대폭 연장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E·F 노선 조기 구축도 밀어붙이고 있다. 윤 대통령 임기 내 착공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A 노선 준공 지연과 B 노선 사업자 선정이 늦춰진 마당에 D, E, F 노선의 조기 구축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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