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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준석, 안철수에 막말할 땐 '사담이라 괜찮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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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작심 기자회견을 두고 "실질적으로 내부 총질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으로서 억울하고 화도 나겠지만 정치인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윤리위 징계의) 본질은 본인의 성 비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최측근이 7억 원 투자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부터 시작된 게 아니냐"며 "그때 물러서서 조금 기다리면 오히려 기회가 올 텐데 결국 이런 모양으로 가니 기대를 접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대표 입장에선 징계를 받아들이고 조용히 있으면 성 비위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우려하지 않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치적으로 싸울 게 아니라 사법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선당후사'를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본인도 당대표할 때 토지 의혹이 있는 분들에게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다 물러나라', '탈당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저에 대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옛날에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대표에게 막말을 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더니 '사담으로 한 거니까 괜찮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에 대해선 "(인용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절차의 하자 부분도 실질적으로 당헌·당규가 개정됐기 때문에 찾아보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2019년 바른미래당의 청년정치학교 뒤풀이 행사에서 안철수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사석에서는 정치 상황에 대해 어떤 대화든지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며 "사석에서 녹취된 대화를 바탕으로 징계를 논의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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