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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기 힘든 금융시장 예측, AI는 할 수 있어…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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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미래는 은행 바깥에 있다는 말처럼 금융산업의 미래도 산업 바깥의 기술인 인공지능(AI)에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산업에 접목된 AI 기술과 관련 사업을 연구해온 금융·AI 전문가들은 11일 AI미래포럼과 한경AI경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금융AI포럼 웨비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AI미래포럼은 산업계와 학계 등 전문가 300여 명이 국내 AI 발전을 위해 뭉친 국내 최대 AI 연구 네트워크다.

‘AI가 금융을 재정의하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이 강조한 금융 AI 기술의 가장 큰 역할은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사람이 예상하기 힘든 시장의 방향성이나 변화를 AI로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비한 경영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순영 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AI 기술을 통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서비스로 고객 자산·신용관리 전략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아직 국내 금융권에서 챗봇 활용은 금융상품 추천 등 제한적으로만 쓰이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금융 서비스는 상품 중심에서 고객의 ‘여정’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고객이 플랫폼 등에 어떻게 더 머무르게 할 것인지 등을 고민해 초(超)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로 금융투자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초과 수익을 낼 단기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알고리즘을 발전시켜 장기적으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강유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국내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서 금융기술을 전공하는 AI 인재는 극소수”라며 “빅테크에 쏠린 연구 인력을 어떻게 금융업으로 끌어올지와 이들의 교육 방식을 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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