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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사각지대' 中企 위해…무료 컨설팅 연 신한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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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충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A사 회의실. 이 회사 경영진과 신한은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A사는 50년 넘게 국내 완성차업체와 계열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지만 ESG 경영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신규 납품업체로 선정되려면 평균 이상의 ESG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체계적인 조언을 받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컨설팅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했다.

올해 1월 출범한 신한은행 ESG컨설팅셀에 무료 ESG 컨설팅을 신청한 중견·중소기업이 올해 상반기에만 90여 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ESG컨설팅셀은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근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최대 고민거리로는 ‘공급망 ESG’가 꼽힌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ESG에 발목이 잡혀 납품과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중대한 안전·환경 사고가 발생한 협력사에 페널티를 부과하고, 거래 관계를 중단한 협력사는 안전·환경 인증을 취득해야 거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유럽연합(EU)은 2024년 시행을 목표로 기업에 공급망 전체의 환경·인권 보호 현황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공급망 실사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EU에서 일정액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대기업은 발효 2년 뒤, 섬유 농업 광물 등 고위험으로 분류된 산업의 중견기업은 4년 뒤부터 적용받는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올해 초 임원과 본부장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ESG 컨설팅 기능을 확대해 탄소중립 문화 확산에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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