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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댄서 덮친 대형 스크린…홍콩 아이돌 콘서트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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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유명 아이돌 그룹 미러(MIRROR)의 콘서트 도중 무대 위에 매달려 있던 대형 스크린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댄서 2명이 다쳤고, 그 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홍콩 공영방송 RTHK 등 현지 매체들은 전날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보이그룹 미러의 콘서트에서 천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이 무대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떨어진 스크린은 한 댄서의 목 부분을 가격했고, 이어 다른 댄서를 덮쳤다. 목 부상을 입은 댄서는 중태에 빠졌으며, 다른 한 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공연은 즉각 중단됐으나, 이후 SNS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당시 현장에는 1만 명이 넘는 팬들이 운집해 있었으며, 놀란 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를 목격한 일부 팬들이 충격에 쇼크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케빈 영 홍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무대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전체 12번의 공연 중 남은 8번의 공연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콘서트를 기획한 메이커빌과 뮤직네이션 측은 즉각 사과하고 부상당한 댄서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커빌은 공식 SNS를 통해 "미러 콘서트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전면적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러는 현재 홍콩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12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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