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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유럽, 그린수소 생태계에 130억유로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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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최대 134억유로(약 18조원)를 베팅한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에서 벗어나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그린수소 연구개발 및 투자를 위해 독일 프랑스 등 15개 회원국과 54억유로(약 7조2000억원) 상당의 자금 집행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금에 더해 민간 투자기금에서 80억유로가 추가로 모집될 예정이다.

EU 담당 관계자는 "수소 기술이 탄소배출량이 많은 화석연료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잠재력과 가능성은 이미 입증돼 있다"며 "우리가 통과시킨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수소 정책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알스톰, 독일 다임러 트럭,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 35개 유럽 기업들이 EU 전역에 걸친 41개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에서 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EU의 녹색수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의 첫걸음"이라고 분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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