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 씨의 실종 당일 동선이 공개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김 씨 집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글이 발견돼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범죄와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김 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달 27일 밤 10시 22분 가양역 인근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후 30여분이 지난 10시 56분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김 씨의 모습이 당시 다리를 지나가던 버스 블랙박스에 찍혔다.
김 씨가 집에 출동해 달라고 119에 신고했던 11시 1분까지도 가양대교 위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시 8분이 지난 11시 9분 동일 지점을 통과하는 버스 블랙박스에는 김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김 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김 씨는 연락이 끊기기 전 가족에게 강남에 있는 회사에서 퇴근 후 미용실에 다녀온다고 말했고,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오후 9시30분께 연락이 끊겼다.
그 후 밤 11시경 김 씨의 강서구 자택에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신고자는 김 씨며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는 키 163㎝에 마른 체형에 짧은 흑발이며 왼쪽 팔에는 타투가 있다. 실종 당일에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