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에서 남아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북한에서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께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포구 앞 한강에서 10세 이하로 추정되는 남아 A 군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A 군과 비슷한 나이대 아동에 대한 전국의 실종신고 내용을 조회했지만 어떠한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시신이 북한에서 호우 피해를 보고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2010년 인천 연평도에서 북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떠내려오는 등 접경지 부근에서는 북한에서 내려오는 시신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전류리 포구도 북한과 직선거리로 9㎞, 한강을 따라 이동해도 약 10㎞ 거리에 있다.
당시 한강 하구는 만조로 인해 한강 물이 빠지지 못하면서 북측에서 남측으로 강물이 역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군의 복장도 주목했다. 숨진 A군이 입고 있던 반바지는 허리에 고무줄이 있는 형태로 매우 낡은 상태였다. 물품표시 라벨과 제작사 상표가 없었으며 국내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디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섬유 감정을 의뢰하고, 한국의류산업협회에 우리나라 옷이 맞는지 자문할 계획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