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흔들리자 2차전지주 전반에 대한 변동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에 포함된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주가도 급락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1만4500원(3.91%) 내린 3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지난달 27일 대비 4거래일 만에 13조1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이달 중 LG에너지솔루션 의무보유 물량 1억9150만주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 미국 배터리 공장 재검토로 이미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의무보유 물량이 대거 풀릴 경우 주가 상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1만1500원(5.48%) 내린 19만8500원에 장을 끝냈다. 에코프로비엠(-4.32%), 나노신소재(3.71%), 천보(1.25%) 등이 내렸다.
이날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2만(3.76%), 1만4500원(7.55%) 내린 51만2000원과 17만7500원에 장을 끝냈다.
2차전지주들은 일반적으로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몸집이 큰 만큼 엮여있는 기업도 많고, 전체 2차전지주의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빠진 이유는 회사 개별적인 이슈보다는 섹터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