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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보유 코인, 2년 새 22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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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2년 새 코인 보유량을 22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의 코인시장 진입은 암호화폐가 전통 위험자산인 주식과의 동조화가 깊어진 주요 원인으로도 꼽힌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암호화폐 시스템의 충격이 (전통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규제를 촉구했다.

BIS는 23일 ‘2022년 연례 경제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서비스)의 장단점과 리스크 등을 분석하고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

보고서는 은행이나 기관투자가 같은 전통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암호화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높아지고 있어 금융 안정성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자산 가운데 헤지펀드 투자자문사 등 비은행 기관투자가의 보유분은 1340억달러(약 174조3200억원)에 달했다. 2020년 1분기 60억달러에서 22배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자산은 11배 늘어난 1230억달러였다.

세계 주요 은행 13곳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 투자액은 기본자본의 평균 0.46%였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BIS의 지적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하기 위해 은행 정기예금을 핵심 담보자산으로 활용하면서 은행의 간접적인 익스포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은행의 유동성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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