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서울 시내에서 로봇이 커피를 배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 사업’을 내년 11월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
시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LG전자·WTC서울·한국국토정보공사·강남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공동 추진한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 사업도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의 일환이다.
이달부터 준비작업을 시작해 10월부터 코엑스 식음료 매장에서 무역센터 빌딩 사무실 입구까지 실내 배달 로봇 서비스가 시행된다. 내년에는 테헤란로 식음료 매장에서 테헤란로 사무실 로비까지 실외 배달 로봇 실증이 진행된다. 실증 사업 기간 총 3종 11대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투입된다.
실증장소인 코엑스와 테헤란로는 상주 직원 3만 3000명, 연간 방문객 4000만명이 넘는 대규모 업무시설 및 복합쇼핑몰로 로봇 실증의 최적 장소라고 시는 설명했다. 사업비는 2년간 총 19억 7000만원(국비 9억 7000만원, 시비 6억원, 구비 4억원)이다. 시는 실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로봇 운영 기준과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 마련 등 규제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배달 로봇의 보도 통행 허용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로봇 보급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실증이 있었지만 이번 코엑스·테헤란로처럼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규모 공간에서 실증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1인 가구, 재택근무 등 도시생활 변화에 따른 도심형 로봇 서비스의 공공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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