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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지아주에서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은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이다. 조지아주에 50억달러를 투입하는 리비안은 15억달러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투자 규모와 부지 면적이 리비안보다 크고, 고용 인원도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최소 15억달러 이상의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이라는 게 현지 관측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한 이후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대규모 지원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지 납세자단체의 비판, 미국 중간선거 등에 따라 지원 규모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공장 건설 절차가 간편한 게 장점이라고 분석한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는 부지 선정부터 사업 허가, 인프라 연계, 인센티브 정보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지아주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항만 이용비 추가 세액공제, 조지아에서 신제품 및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 적용되는 연구개발 세액공제 등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신정수 KOTRA 애틀랜타무역관장은 “미국 평균 대비 높은 인구 증가율과 낮은 최저임금 등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아주는 개별 근로자의 노조 가입을 강제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노동권리법을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을 원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민주당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조지아주 공장에 노조가 없으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조지아주를 낙점한 이유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추가 대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대차가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 노조 결성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일규/박한신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