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운사 젠코시핑(GNK)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주목받고 잇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에서 젠코시핑이 ‘폭풍을 피할 수 있는 항구’로 주목받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올 들어 20일까지 S&P500 지수가 18.14% 하락하는 동안 젠코시핑 주가는 41.62% 상승해서다.
배런스는 젠코시핑의 높은 배당성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젠코시핑은 최근 1년 동안 2억5000만달러(약 3175억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그 결과 젠코시핑은 경쟁사들보다 고정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스타벌크 캐리어, 골든오션그룹, 이글벌크 등은 선박 한 척당 고정비용이 1만달러 이상인데 반해 젠코시핑은 8100달러다. 이를 기반으로 젠코시핑은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9센트로 결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젠코시핑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로 14%(3일 종가 22.81달러 기준)를 제시했다.
젠코시핑은 철광석과 석탄, 곡물과 비료, 시멘트 등을 운송하는 건화물선 44척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도시 봉쇄를 풀고 철광석 등의 수입을 늘릴 경우 젠코시핑과 같은 건화물선 보유 해운사들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건화물선 운임이 상승할 수 있어서다.
미국 투자회사 BTIG의 그레고리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젠코시핑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8달러로 제시했다. 젠코시핑의 최근 주가(20일 종가)는 22.66달러다. 미국 투자회사 HC웨인라이트가 제시한 젠코시핑 목표주가도 30달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