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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5G사업서 화웨이·ZTE 제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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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기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의 5G 사업에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ZTE 등이 제조한 기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캐나다 통신기업들은 현재 사용 중인 화웨이와 ZTE 기기를 2027년까지 모두 폐기해야 한다. 신규 구매는 당연히 제한된다.

서방은 화웨이와 ZTE가 외국에 납품하는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를 마련해둘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해 왔다. 이들 중국 기업이 백도어를 활용해 확보한 기밀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기거나 사이버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봐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제재를 가했다. 미국은 동맹들에게 화웨이와 ZTE 장비 채택을 금지할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를 쓰는 동맹과는 정보 공유를 할 수 없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 뉴질랜드, 호주도 화웨이와 ZTE를 자국의 5G 사업에서 배제했다. 이번에 캐나다까지 합류함으로써 미국이 주도하는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 구성 국가들이 모두 화웨이와 ZTE를 보이콧하게 됐다.

중국은 반발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캐나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며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시장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며 “시장경제와 자유무역 원칙을 위반하며 중국 기업에 해를 끼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대사관은 캐나다가 미국과 손을 잡고 중국 기업 탄압에 나섰다고 날을 세웠다.

이미 캐나다는 화웨이 때문에 중국 정부와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았던 경험이 있다. 캐나다는 2018년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9월 3년 만에 멍 부회장을 석방해 중국으로 돌려보냈지만 양국의 앙금은 여전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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