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가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협의가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는 (양국 간) 논의가 이뤄진다고 알면 된다”며 “한·미 간 금융이라든가 통화, 재정 등에 대한 논의”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금융과 외환시장 안정 등에 대해 한·미 양국이 어떤 위기에도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 환율(양국 화폐의 교환 비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 양국 화폐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김 차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스와프라는 용어를 쓴다”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한데도 그 단어(통화스와프)를 쓰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원40전 내린 1266원60전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달러 약세 흐름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좌동욱/김인엽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