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코스닥시장 상장 바이오기업 에이치엘비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는 “주식을 백지위임 하지 않아 하루 만에 2억원을 누워서 벌었다”고 공격했다.
강선우 송영길 캠프 대변인은 13일 “하루 사이 25% 폭등, 3일 만에 47% 상승하는 주식. 모든 개미투자자의 꿈을 다름 아닌 오세훈 후보가 이뤄냈다”고 논평을 했다.
이날 에이치엘비는 25.74% 오른 4만2500원에 마감했다. 간암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의 1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각각 7.27%, 9.03% 상승했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는 1만162주, 배우자는 1만2772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오 후보 부부는 오늘 하루에만 1억9952만원, 3일간 3억1190만원을 누워서 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이치엘비 주식에 대해선 “서울시 보건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시장의 자리와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 때문에 인사혁신처가 백지신탁을 하라고 했던 그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는 인사혁신처 결정에 불복해 국민권익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진행 중인 기간 중 주식을 1만2800주나 추가 매입했다”며 “권익위가 오 후보 청구를 기각했지만 여전히 오 후보 재산은 정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