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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31세 연하 연인에 칼 빼든다…EU, 카바예바 제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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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39)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제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와 AFP 통신 등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EU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재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카바예바를 제재하는 방안을 6차 대러제재안에 포함시켰다.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EU 27개 회원국 정부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하기에 이번 개인제재가 시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다 푸틴에 대한 사적인 공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로 막판에 보류한 바 있다.

EU가 카바예바 제재를 검토하는 건 그가 러시아 중추적 선전기관인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대표 역할을 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자율성이나 지역 통합 등을 폄하하는 데 앞장섰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러시아 최대 언론사로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2008년에 창립했으며 현지 주요 매체의 지분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과 31살 연하인 카바예바가 연인이라거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소문을 공식적으로 부인해오고 있다. 둘의 염문설이 처음 나온 건 푸틴 대통령이 전처와 이혼하기 전인 2008년부터다.

한편, 카바예바는 198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나 5세 때 처음 리듬체조를 시작했고 13세에 러시아 대표로 뽑혔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우승 14회, 유럽 챔피언십 우승 25차례의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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