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의무보유 해제를 앞두고 장초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21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 대비 3000원(2.67%) 하락한 1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상장 주식 중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한 주식 6235만1920주와 제3자배정 물량 1389만4450주를 합친 총 7624만6370주에 대한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이는 카카오페이 총 주식발행수의 57.55% 규모다. 한편 카카오는 법적 보호예수 기간 6개월에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 6개월을 더해 1년 락업을 설정했다.
보호예수 기간 만료에 따라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5월 3일 알리페이의 1389만 4450주에 대한 6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만료된다고 밝혔다. 이에 알리페이는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주식 5101만 5205주(지분율 38.68%)를 모두 매도할 수 있게 된다.
알리페이가 차익 실현을 위해 카카오페이 주식 매도에 나선다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앞서 카카오페이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는 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1.68% 가량 하락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블록딜(시장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장중 한 때 24만 85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1월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해 최근 11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