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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다르게 접는데 조금 싸다 "…'가격 승부수' 띄운 中[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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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가 폴더블폰 신제품 가격대를 공격적으로 책정하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28일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Xs2'을 선보였습니다. 신제품은 화웨이가 2년 전 출시한 '메이트Xs'의 후속 모델입니다.

신제품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의 폴더블폰이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과 다르게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된 게 특징입니다. 펼치면 7.8인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가, 접으면 6.5인치 화면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화웨이는 신제품에 새로운 4개의 레이어 구조를 장착해 폴리머 커버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해 바닥에 디스플레이가 직접 닿음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듀얼 로터 힌지 메커니즘을 적용하는 등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주름도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처럼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합니다. 신제품은 'M-펜2s'를 지원해 제품 활용도를 높였다는 게 화웨이 측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무게는 255g으로 전작 대비 45g가량 줄여 휴대성을 높였는데요, 지금껏 출시된 글로벌 폴더블폰 중 가장 가벼운 무게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저렴한 가격도 눈에 띕니다. 256GB 저장용량, 8GB 램(RAM)을 갖춘 기본 모델의 가격은 9999위안(약 191만원)부터 시작되는데요. 1만6999위안(322만원)으로 출시된 전작 대비 크게 저렴해진 가격입니다. 같은 용량의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199만8700원)보다 소폭 저렴한 가격입니다.

다양한 프리미엄 스펙도 장착했습니다. 화면 주사율은 120Hz(헤르츠)이며, 66W(와트)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488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5000만 화소 메인, 1300만 화소 광각, 3배 광학 줌 및 30배 디지털 줌과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을 탑재한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됐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습니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론 스냅드래곤 888 4G 칩셋이 탑재됐는데요, 구형 AP를 탑재하고 4G 지원 모델로만 출시해 원가절감을 이뤄낸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화웨이는 최근 클램셸 폴더블폰 'P50 포켓'을 비롯해 메이트X, 메이트Xs, 메이트X2 등을 내놓았는데요, 지난해 폴더블폰 점유율을 기존 1~2%에서 10%(2위)까지 끌어올리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다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70~80%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폴더블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술 리더십 기반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폭넓게 추진해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Z시리즈 판매 확대를 이어가면서 S시리즈에 버금가는 주력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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