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8일 19: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윌비에스엔티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 가격은 1900억원 수준이며 한라그룹은 키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윌비에스엔티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793393.1.jpg)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와 ACPC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윌비에스엔티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로터스PE-키움캐피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로터스PE는 한라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다. 지난해 캑터스PE와 한국자산평가를 공동으로 인수한 바 있다.
1987년 설립된 윌비에스엔티는 반도체 제조장치에 사용되는 리테이너 링과 디스플레이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웰투시와 ACPC PE는 2019년 카무르PE로부터 윌비에스엔티 지분 100%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로터스PE-키움캐피탈 컨소시엄은 윌비에스엔티 지분 100%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당초 경쟁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한라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양측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웰투시-ACPC PE는 투자 2년 반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매각 자문은 삼정KPMG가 맡았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