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25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트위터에 사진을 게재하며 "국방장관과 나는 폴란드에서 키이우로 가는 기차를 탔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은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폴란드에서 기차를 이용해 키이우를 극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돌아온 당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차역 5곳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라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린 거리에서 사람들을 봤고, 키이우에서 전투가 승리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잔학 행위를 저지르는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을 만나는 사진 및 영상을 게재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며 "그는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독립된 주권 국가이며 푸틴이 남아 있는 기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그러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성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만큼 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은 일어서고 있고, 굳건히 서 있다. 그들은 말 그대로 전세계로부터 우리가 조율했던 지원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전날 밤 키이우를 방문한 뒤 이날 폴란드로 되돌아왔다. 이들은 방문 기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차관 3억2천200만 달러(약 4천억 원)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 지명 발표 계획도 공개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