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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손 거치니 과자맛이 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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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 있는 두부 과자 제조업체 쿠키아(사진)는 제품을 만들면 버리는 게 더 많을 정도로 생산 공정이 낙후된 업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환골탈태했다. 생산성이 80% 증가하고 맛과 신선도가 개선된 덕에 두부 과자는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인기 상품이 됐다.

12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으로 지원받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영업이익은 평균 37.6%, 매출은 1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2018년부터 매년 200억원씩 5년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명신 쿠키아 대표는 ‘두부 맛 과자’가 아닌, 실제 두부가 35% 이상 함유된 두부 과자를 2016년 선보였다. 하지만 제품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으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했다. 삼성은 과자를 잘라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요인을 없앴다. 가장 맛있게 구워지도록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속도도 조절했다. 또 유탕처리 시설에 여과기를 달아 과자의 맛이 신선하게 유지되게 도왔다. 삼성이 포장 자동화 기계를 도입하면서 하루 6000봉지를 만들던 공장에서 1만 봉지까지 생산할 수 있었다. 반면 불량률은 13%에서 4%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재 쿠키아 제품은 중국 호주 일본 베트남 등에 수출된다. 공장을 신축해 올 6월부터는 하루 4만 봉지 생산이 가능해졌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1일부터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신규 접수를 시작했다. 총 300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사업비의 60% 이내에서 6000만~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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