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트럭 기사 모집을 위해 파격적인 연봉 인상에 나섰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의 이러한 연봉 인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여파로 계속되고 있는 공급망 차질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WSJ는 월마트가 트럭 기사의 초봉을 8만7000달러(약 1억618만원)에서 9만5000~11만 달러(약 1억1595만원~1억3426만원)로 올린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지금까지 내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창고 운영 직원 17명을 트럭 기사로 채용됐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명의 트럭 기사를 더 충원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근로자들을 트럭 기사로 투입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월마트 측은 다른 부문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상업용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한 12주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코로나 유행으로 생활용품·건축 자재 등 소비 수요는 급증했지만 트럭 기사와 항만 노동자는 부족해져 공급·물류망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월마트는 지난해 회사 역사상 최다인 4500명의 트럭기사를 채용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트럭 및 견인트레일러 기사의 연봉 중간값은 4만7130달러(약 5752만원)로 2016년 이후 매년 3~4%씩 상승하는 추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