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1일 오후 국회 화상 연설을 한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은 오는 11일 오후 5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 도서관에서 연설이 진행되는 이유는 화상회의를 위한 설비가 설치돼 줌 회의가 가능한 장소가 국회 도서관 대회의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외통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외통위는 여야 의원들의 긍정적인 검토 속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추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첫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일본 국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사린 등의 화학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통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 소식을 전하며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분명히 낼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난민 400만명 가운데 폴란드에만 고려인 1000명이 난민촌에 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차원에서 난민 수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인은 우리의 아픈 역사다. 난민촌 현장에 직접 가서 빨리 한국에 오길 원하는 분들을 돕기 위해 오는 8일 폴란드로 떠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