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계속되는 건강이상설…"두 차례 갑상선암 수술 의심"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갑상선 갑상선암으로 최소 2차례 큰 수술을 받았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의 보도를 인용해 "2016~2020년 푸틴 대통령이 소치 관저에 갈 때마다 의료진이 대거 따라갔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갑상선암 전문의 예브게니 실리바노프는 166일간 35차례, 이비인후과 전문의 알렉세이 셰글로프는 282일간 59차례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찾았다.

특히 매체는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소치 관저 근처 호텔에 투숙하는 의사 숫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들어 푸틴 대통령이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 추정했다. 푸틴 대통령이 갑상선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시 마취과와 신경외과, 중환자실 담당의까지 방문한 사실을 토대로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계속 건강이상설에 시달려 왔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암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때 나타나는 로이드 분노일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는 갑상선암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서방 고위정보 기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관계자는 "푸틴의 최근 의사 결정에 분명한 변화가 느껴진다. 이전과 달리 명확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파킨슨병, 치매, 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