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사의견을 거절받아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차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에 올해 4월 14일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근 에디슨모터스를 대상으로 한 매각 작업이 무산되면서 감사의견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을 거절받은 상장사의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 개선 기간을 부여할지를 결정한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시한인 올 10월 중순까지 매각 절차를 다시 밟을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업가치 향상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인수 후보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거래소에도 추가 개선기간 부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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