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부산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MSI는 세계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 공식 국제 대회다. 다양한 국가의 지역별 시즌 우승팀이 출전해 세계 최강을 가린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하반기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e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세계 e스포츠 시청률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MSI는 지난해 결승전 분당 평균 1000만 명, 최고 2300만 명의 온라인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시는 이번 대회 유치가 부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기간 400명이 넘는 선수단과 함께 많은 관중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다. 나즈 알레타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한국은 수십 년 동안 e스포츠를 이끌어왔다”며 “부산은 2014, 2018년 월드 챔피언십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 운영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시는 MSI 유치를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라이엇게임즈와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e스포츠 프로구단 샌드박스 게이밍과 연고지 협약을 맺었고, 국제 e스포츠 심판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개최지이자 광안리 10만 관객 신화를 이룬 e스포츠 성지”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31일 벡스코에서 라이엇게임즈코리아와 계약 체결식을 할 예정이다. MSI는 5월 10~2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