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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 늘자…크롬북 시장 '폭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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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크롬북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계에 디지털·비대면 교육 환경이 구축되면서 크롬북 수요가 크게 늘었다. 크롬북은 운영체제(OS)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아닌 구글의 크롬 OS를 쓰는 클라우드 기반 노트북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크롬북 출하량은 12만8000대로 집계됐다. 2020년(2만4000대)보다 약 5배 급증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성장세는 앞으로 3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크롬북은 하드디스크 없이 웹브라우저로 주요 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비대면 교육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 계정으로 접속해야 하는 크롬북은 학생 유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등 관리가 수월하다.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기 때문에 원격에서 교사와 학생이 수업 자료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고, 바이러스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될 확률이 낮다. 가격도 일반 노트북 대비 절반 수준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크롬북의 입지는 좁았다.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PC 시장에서 크롬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반전의 계기가 됐다. 지난해부터 공공·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비대면 수업 환경이 확산하면서 크롬북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이미 크롬북이 활성화된 해외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부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됐다”며 “외국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지난해부터 출하량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크롬북 제조업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국내 공공조달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유일한 크롬북 유통사였던 이 시장에서 2020년 에이서가 외산 브랜드 중 최초로 도전장을 던진 뒤 지난해 에이수스, HP, 레노버 등이 새롭게 참전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LG 크롬북’을 출시하며 B2B(기업 간), B2C(소비자 대상) 크롬북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마트 교실’ 사업 입찰을 두고 업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초·중·고 학생 1명당 스마트기기를 한 개씩 보급하겠다는 사업으로, 태블릿PC와 함께 크롬북도 공급 물량에 포함됐다. 에이수스는 최근 경남교육청에 크롬북 1만여 대를 공급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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