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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고물가에 경기 둔화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 배당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최소 연 2%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내는 배당주들을 소개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2% 이상의 배당수익률에 내년까지 배당금을 최소 10%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주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종목들은 투자의견으로 ‘매수’ 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캐나다 에너지업체 선코에너지는 현재 배당수익률이 4.5%에 이르는 데다 내년까지 배당금이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배당주로 뽑혔다. 선코에너지 주가는 국제 유가 급등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약 32% 상승했다.
최근 캐나다가 원유 증산 계획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분석된다. 세계 4위 산유국 캐나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급난에 직면한 유럽을 위해 원유 증산을 선언했다.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하루에 3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도 배당수익률이 3.8%에 달해 매수할 만하다는 평가다. 배당금도 내년까지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월풀은 최근 배당금을 25% 올리며 9년 연속 배당을 늘려왔다"며 "올해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견고한 실적을 보여 현재 진입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배송업체 UPS, 자산운용사 블랙록, 제약사 암젠 등이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UPS와 블랙록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2.8%, 2.7%다. 내년까지 배당금도 각각 22%, 14% 올릴 전망이다. 배당수익률이 3.3%에 이르는 암젠은 배당금을 연간 10%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