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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에도 검사 거부한 직원 때문에…" 아수라장 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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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스무명 규모의 중소기업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에도 검사를 거부하다가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직원으로 인해 연쇄 감염 사태가 발생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다.

27일 해당 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아직까지도 직원이 한 명도 확진이 안 돼 '잘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 중 지난주에 결국 터졌다"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털어놨다.

A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직원 한 명이 그동안 술집을 못 다닌 답답함을 풀 듯 직원들 만류에도 열심히 다니더라"며 "월요일(21일)부터 기침하고 아프다고 하더니 자가진단키트는 음성이라며 감기약만 주야장천 먹더라"고 했다.

그는 "목요일(24일) 근무 중 식은땀을 흘리고 목이 아프다고 하면서 '그래도 코로나는 아니다'라고 했다"며 "동네병원 신속항원검사도 할 필요도 없고 안 할 거라고 하던 중, 직원들 단체 항의에 결국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니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 직원은 '코로나 (확진)일 것 같은데 그냥 버텼다'고 이제야 말했다. 확진된 뒤 (회사에서) 샤워까지 하고 집에 갔다"며 "토요일(26일)부터 다른 직원들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직원들은 아기가 있는 가정부터, 아흔 넘는 부모님 모시고 사는 분들이 많다. 저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제 딸도 저녁부터 열이 오르고 있다"며 "그 직원은 전화해서 회복되고 있다고 하더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근무하면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라도 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겐 소중한 가족들이 있다"고 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는 인식이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여러 전문가는 코로나19의 확진자·사망자 수 등 유행 규모뿐만 아니라, 확진자들이 실제로 겪는 통증과 후유증의 수준이 단순한 독감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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