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가 두 아들에게 집이 아닌 빚을 물려줄 것이라 말했다.
박해미는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해 "뮤지컬 제작으로 인한 빚이 있다"고 고백했다.
"나는 춤추고, 노래하고, 꿈을 꾸고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해외 진출 뮤지컬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수입의 대부분을 뮤지컬 사업에 재투자 하고 있는데 지인들이 '언니는 무대에 있을 때가 제일 멋있는데 왜 자꾸 뻘짓을 하려고 하냐'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하다 보니까 빚이 남더라. 그래서 지금부터 돈을 열심히 벌어서 빚을 갚느냐, 아니면 나를 위해서 사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박정수는 "너를 위해서 살라"고 조언했고, 박해미는 "그럼 남은 빚은 아들한테 유산으로 남기면 되는 거냐. 그래서 얼마 전에 아들들한테 '내가 빚은 있다. 엄마가 이자는 갚을테니 원금은 너희들이 청산해라. 나는 그렇게 빚은 유산으로 남겨주는 걸로. 더 이상 줄 건 없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영옥은 "궤변이네"라고 지적했고, 박해미는 "너무 빚이 없어도 아이들한테 삶의 동기가 없어진다. 그래서 난 정말 그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집보다는 빚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박해미는 "주변에서 오해가 있지만, 살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 조금 더 멋지게 달려가고 싶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나문희는 "외롭지는 않냐"고 물었고, 박해미는 "잠시 외로웠다. 한 1년 전까지만 해도 외로웠다. 그래서 외롭지 않으려고 일에 더 매진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