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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전장사업도 '가속 페달'…독일에 판매법인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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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유럽 자동차산업의 심장인 독일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업체들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고경영자(CEO)인 조주완 사장이 전장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독일에 자동차 부품 판매법인(LG Electronics Vehicle Components Europe GmbH)을 설립했다. LG전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완성차업체가 있는 글로벌 각지에 법인을 세워 전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독일 완성차업체와의 협업이 늘어나면서 유럽에도 판매 거점을 두기로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의 든든한 우방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다. 올해 초 LG전자는 벤츠의 2022년형 전기차 세단인 EQS 모델에 플라스틱(P)-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P-OLED는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 디스플레이(CDD) 등 3개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 분야에서도 협업이 활발하다. LG전자가 벤츠와 함께 개발한 ADAS 전방 카메라는 지난해 말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 ‘오토센스 온라인 2021’에서 하드웨어 개발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오토센스는 ADAS, 자율주행,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커뮤니티다. ADAS 전방 카메라는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교통 정보를 수집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글로벌 강자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연간 생산량은 2020년 2493만 개에서 2021년 3159만 개로 27%가량 늘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S사업본부의 주요 제품인 텔레매틱스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4.2%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VS사업본부의 매출도 지난해 7조1938억원을 올리며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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