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028년 개항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을 경북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자유무역지역(free trade zone·FTZ) 지정을 추진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자유무역지대(FTZ)는 외국인 투자 유치, 무역진흥, 국제물류 원활화 및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수출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무역 활동을 보장하는 지역이다. 현재 13개 FTZ(산업단지형 7개, 항만·공항형 6개)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경상북도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신공항 주변 군위와 의성 지역에 각각 330만㎡ 규모의 신도시와 산업·물류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신도시 및 산업·물류단지 등 조성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국립안동대를 통해 FTZ 지정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경상북도는 대구·경북 신공항의 FTZ 지정을 위한 유형별 지정 요건 및 국내외 자유무역지역을 대상으로 사례 분석을 하고 공항형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했다.
경상북도는 자유무역지역 내 주요 산업과 지역 핵심 주력 산업과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제조·물류의 융복합 기능을 강화하는 경북형 자유무역지역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공항형 FTZ가 지정돼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 및 주변 지역에 공항형 FTZ가 지정되면 국내에서 두 번째가 된다.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대구·경북 신공항이 경북의 혁신성장 생태계로 조성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 전략을 기반으로 FTZ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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