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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촌코오롱, '래미안'으로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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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후 단지들의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 ‘부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동부이촌동(이촌1동)은 한강변 입지를 갖춰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회사들이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리모델링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한강대로를 사이에 둔 서부이촌동(이촌2동) 노후 아파트까지 주목받고 있다.
동부이촌동 리모델링 ‘활기’
삼성물산은 이촌동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전날 시공사를 뽑기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맺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단지는 기존 834가구가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6층∼지상 25층, 10개 동, 959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4476억원 규모다. 지난해 8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이스트빌리지(East Village·조감도)’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뉴욕 맨해튼 남부 이스트빌리지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움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이촌한강공원, 신용산초, 용강중 등이 가깝다. 또 이촌역과 서빙고역, 강변북로를 통해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이촌동 ‘강촌아파트’는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달 열린 시공사 선정 임시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1968년 공무원아파트로 조성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9개 동, 1001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촌동 ‘한가람’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98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19개 동, 203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2341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촌동 일대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현대맨숀’은 이주를 마치고 올해 말 ‘르엘 이촌’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기존 653가구에서 리모델링 후 750가구로 97가구 증가한다. 1974년 지어진 이 단지는 2006년 조합을 설립해 용산구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곳이다.

이촌동 ‘한강대우’(834가구)와 ‘우성아파트’(243가구)도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추진위 단계인 ‘한강대우’에는 삼성물산,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성아파트’도 조합설립 인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서부이촌동 개발도 관심
서부이촌동 일대에서도 리모델링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북한강성원’은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합설립을 인가받으려면 주민 동의율 67%가 필요하다. 2001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2개 동, 34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기존 용적률이 376%로 높은 편이어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그린’(499가구), ‘대림’(638가구) 등도 리모델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후 아파트가 몰려 있는 이촌동은 리모델링은 물론 ‘한강맨션’(660가구) 등의 재건축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주거지역 아파트 높이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를 삭제하는 등 규제 완화를 공언한 것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용산공원 개발, 용산역세권 사업 등 개발 호재도 많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촌동은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남권에 버금가는 부촌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가 거론되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이전이 실제로 이뤄지면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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